조선 말기 經塔圖의 조형적 연원과 제작 배경

경탑도는『금강경』, 『법화경』, 『화엄경』 등 대승경전의 經文을 탑모양으로 형상화한 불교회화로 동아시아 삼국에서 모두 조성되었다. 경탑도는 탑 속에 사리를 봉안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조탑의 공덕과 법사리신앙을 공유한다. 중국에서 경탑도가 출현한 시기는 당대로, 현전하는 最古의 경탑도는 돈황 이다. 4각 기단에 5층의 밀첨식탑을 260자의 반야심경으로 형상화하였는데, 이 탑의 형상은 현장법사가 서역에서 구해온 경전류를 봉안하기 위해 건립된 대안탑을 모델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안탑은 서역의 제도를 모방하여 만든 밀첨식 전탑이었다....

Ausführliche Beschreibung

Gespeichert in:
Bibliographische Detailangaben
Veröffentlicht in:Misulsa yŏn'gu 2021, 0(40), , pp.275-305
1. Verfasser: 李承禧(Lee Seunhui)
Format: Artikel
Sprache:kor
Schlagworte:
Online-Zugang:Volltext
Tags: Tag hinzufügen
Keine Tags, Fügen Sie den ersten Tag hinzu!
Beschreibung
Zusammenfassung:경탑도는『금강경』, 『법화경』, 『화엄경』 등 대승경전의 經文을 탑모양으로 형상화한 불교회화로 동아시아 삼국에서 모두 조성되었다. 경탑도는 탑 속에 사리를 봉안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조탑의 공덕과 법사리신앙을 공유한다. 중국에서 경탑도가 출현한 시기는 당대로, 현전하는 最古의 경탑도는 돈황 이다. 4각 기단에 5층의 밀첨식탑을 260자의 반야심경으로 형상화하였는데, 이 탑의 형상은 현장법사가 서역에서 구해온 경전류를 봉안하기 위해 건립된 대안탑을 모델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안탑은 서역의 제도를 모방하여 만든 밀첨식 전탑이었다. 발생 초기의 경탑의 조형은 중국탑을 모델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탑도에 보이는 전형적인 탑의 형상은 7층의 누각식 목조탑으로 북송대 출현하였다. 북송대 중국화된 경탑도의 법식이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경탑도를 조형화하는 방식에는 경문을 써서 탑의 형상을 완성해가는 방식과 탑의 윤곽을 선으로 나타내고 그 안에 행 또는 열로 구획하여 경문을 쓰는 형식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방식은 당 이래의 사경의 전통을 계승한 제작방식이며, 쉽게 제작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북송 황실의 귀중한 대접을 받았다. 이러한 형식의 경탑도는 고려와 일본으로 전래되어 12~13세기 두 나라의 사경문화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후자는 송대 판각기술과 인쇄술이 발달하면서 경전의 인쇄와 함께 인쇄본 경탑도가 출현하였다. 남송대 이후 판각 후 인쇄한 경탑도양식은 사경으로 제작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즉 선으로 먼저 탑형을 그린 후 경문을 베끼는 방식이 일반화되었다. 인쇄된 경탑도의 유통은 전문사경승이 아니더라도 경탑도를 조성할 수 있게 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전형화된 보탑의 형상이 있었기 때문인지 문인계층, 혹은 황제가 직접 경전을 베껴 경탑도를 만들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경탑도는 19세기 중·후반경에 청에 갔던 사행원이 동기창이 쓴 를 구해와 1871년 망월사에서 重刊하게 되면서 확산되었다. 망월사 는 7층의 목조 누각식탑을 선으로 조형화한 후 내부 공간을 나누어 경문을 판각하였다. 송대 이래의 전형적인 경탑양식을 보여준다. 망월사 가 제작된 2년 후에는 서울 정릉에 위치한 화계사에서 , , 와 같은 추상적인 형태의 異形 경탑도가 만들어졌다. 이들 경탑은 망월사 를 제작했던 인담거사 성월을 비롯하여 普光居士 普圓 등의 거사들이 염불결사를 맺고 함께 수행하며 일으켰던 여러 佛事 가운데 하나였다. 화계사의 이형 경탑도는 중국의 전형적인 경탑도에서 벗어나 새롭게 조형화되었다는 점에서 불교문화사적 의미를 지니며 미술사적인 가치도 크다고 하겠다. Gyeongtapdo, (經塔圖, Scripture-Pagoda-Painting) is a Buddhist painting depicting the shape of a pagoda with the text of Buddhist scriptures. It has the same religious purpose as building a pagoda and enshrining sari (舍利) inside it. China first produced Gyeongtapdo painting during the Tang Dynasty(618~907), and the oldest work was “The Heart Sutra Pagoda Painting,” discovered in Dunhuang. It features a five-story pagoda with dense eaves (密檐塔) built on a square base in the words of The Heart Sutra. Because the shape of this pagoda imitates that of the central Asian region, it could be seen that the form of the early scripture-pagoda was not modeled on the traditional Chinese wooden pagoda. After the Song Dynasty(960~1127), the typical shape of a Gyeongtapdo was a wooden pagoda with a seven-story pavilion. The formative method of Gyeongtapdo is divided into two. One is to complete the shape of the pagoda by writing the scriptures one after another. The other is to write the scriptures by expressing the outline of the pagoda with lines and dividing it into rows or columns. The first method was the one that inherits the traditions of
ISSN:1229-3326
DOI:10.52799/JAH.2021.06.40.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