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진단된 산발 급성 E형간염 9예

급성 E형간염은 주로 인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지에서 유행하는 질환으로 RNA 바이러스인 hepatitis E virus (HEV)에 의해서 발생한다. E형간염은 분변으로 배출된 바이러스가 오염된 물을 통해 경구 전파되어 유행하는 수인성 전염병으로서 증상 및 징후, 임상경과 그리고 검사실 소견이 급성 A형간염과 유사하지만, 임산부에서는 전격간부전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1 유행 지역이 아닌 국가에서도 급성 E형간염의 산발적 발생이 보고되어 있으나, 이들은 유행 지역을 여행하면서 감염된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유입형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2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와 사회 경제 수준이 비슷한 홍콩,3 대만4 및 일본5 등에서 유행 지역을 여행한 병력 없이 발생한 급성 E형간염이 보고된 바 있다. 이는 비유행 지역인 우리나라에서도 E형간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에서는 최근까지 3예의 현증 급성 E형간염이 보고되었는데, 이 중 2예는 국내에서 발생하였고, 다른 1예는 유행 지역을 여행한 후 발생하였다.6,7 저자들은 최근에 황달을 동반한 급성 간염으로 내원하여 IgM anti-HEV가 양성으로 확인되어 급성 E형간염으로 진단하였던 9예를 경험하였기에 문헌 고찰과 함께 보고하고자 한다. Hepatitis E virus is an enterically transmitted virus that causes endemic cases of acute hepatitis in many countries in Africa, and Southeast and Central Asia. Sporadic cases of acute hepatitis E also have been reported in developed countries. In non-endemic areas, most of the sporadic cases of hepatitis E are introduced from the endemic areas. Until now, only three cases of acute hepatitis E have been reported in Korea. Recently, we experienced nine cases of acute hepatitis, in which serologic studies showed positive of IgM anti-HEV. We report these as cases of acute hepatitis E. These cases suggest that HEV infection occurs sporadically in Korea and should be considered as a cause of cryptogenic acute hepatitis. KCI Citation Count: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