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중국의 工筆花鳥畵와 일본 미술: 于非闇, 陳之佛, 劉奎齡을 중심으로
20세기 중국의 工筆花鳥畵는 “南陳北于”로 일컫는 南方의 浙江 출신 陳之佛(1896~1962)과 北方의 北京 출신 于非闇(1888~1959)이 주도해 나갔다. 여기에 최근 天津 지역의 劉奎齡 (1885~1967)에 대한 연구가 진척되면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이에 실질적으로 이 3명의 인물이 20세기 중국의 공필화조화를 주도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중국 근현대 공필화조화단의 1세대로 각자의 流派를 형성하여 현재까지도 그들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공필화조화는 주지하다시피 細筆로 그려진 채색 화조화를 일컫는다. 공필화조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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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öffentlicht in: | Misulsa yŏn'gu 2016, 0(31), , pp.319-3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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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mat: | Artik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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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sammenfassung: | 20세기 중국의 工筆花鳥畵는 “南陳北于”로 일컫는 南方의 浙江 출신 陳之佛(1896~1962)과 北方의 北京 출신 于非闇(1888~1959)이 주도해 나갔다. 여기에 최근 天津 지역의 劉奎齡 (1885~1967)에 대한 연구가 진척되면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이에 실질적으로 이 3명의 인물이 20세기 중국의 공필화조화를 주도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중국 근현대 공필화조화단의 1세대로 각자의 流派를 형성하여 현재까지도 그들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공필화조화는 주지하다시피 細筆로 그려진 채색 화조화를 일컫는다. 공필화조화는 원대 이후 문인화가 대세를 이루며 寫意花鳥畵에 의해 가려져 배척당하고 긴 침체기를 겪어왔다. 사실상 비주류의 장르였던 공필화조화는 일반 대중들에 의한 공예품의 장식화 등으로 수요가 있어왔기에 그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러한 화조화의 큰 흐름 속에서 20세기 공필화조화는 ‘보수와 혁신의 공존’이라는 중국 근대화단의 특징과 더불어 宋代 이래로 다시금 주목받는 장르로 부상하게 되었다. 이렇게 주목받은 공필화조화가 기존에 그려졌던 공필화조화들과 다른 화풍과 기법을 구사할 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그 중 하나로 일본과의 미술 교섭이 상당한 몫을 담당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진지불은 일본으로의 유학과 거기서 배운 도안이 그의 공필화조화를 형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우비암과 유규령의 경우 당시 개최되었던 중일연합전이 일본미술과 조우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진지불, 우비암, 유규령은 소재와 기법, 구도 면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일본 화풍을 그들의 작품에 반영하였다. 기존에 없던 동물화의 등장은 지금껏 영남화파의 것으로만 알려져 왔던 것에서 개항장 천진의 미술로까지 확장하여 살펴봐야 함을 알게 해주었고, 진지불은 일본의 화보 등에서 도상을 그대로 차용하는 등 보다 직접적인 영향 관계를 보여주었다. 또한 기법면에서도 일본 화조화의 주요한 특징인 타라시코미 기법이 세 명의 화가들에게서 활용, 변용되었음을 살펴보았다. 이 밖에도 습사법과 꽃의 판화적 표현 등 곳곳에서 일본의 기법적인 영향을 두루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 미술 가운데에서도 기본적으로 린파의 장식적 요소와 마루야마시조파를 계승한 교토파 계열의 화풍이 대체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일본미술원을 창립하여 新일본화운동을 발전시킨 동경미대 출신 화가들의 영향도 감지할 수 있었다. 이는 한국 근대미술에 미친 일본 미술의 영향이 마루야마시조파의 것에서 많이 발견된다는 점에서도 이 시기 동아시아 삼국의 공필채색화에 대한 교류 양상과 성격에 대해 다시금 전체적인 조망이 이뤄져야 함을 느끼게 한다. The genre of f lower and bird painting in the gongbi (工筆) style was led by Chen Zhifu (1896~1962) of Zhejiang, in southern China, and Yu Feian (1888-1959) of Beijing, in the north of the country, to the extent where the phrase “Chen in the south and Yu in the north” (南陳北于) was coined. Meanwhile, recent progress in the study of Liu Kuiling (1885~1967) has served to highlight his importance. It can be said that these three artists effectively led the field of 20th-century Chinese gongbi flower and bird painting. As the first generation of modern Chinese painters of the genre, each of the three formed his own school and remains influential today.
Gongbi flower and bird paintings are colorful works painted using slender brush strokes. This genre endured a long period of exclusion and stagnation from the Yuan dynasty, when scholar artists became dominant and gongbi flower and bird paintings were eclipsed by those painted in the freehand, suggestive xieyi (寫意) style. In fact, gongbi flower and bird paintings, a non-mainstream genre, only survived due to popular demand for them as decoration for craft items. Within this broad historical context of flower and bird pai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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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9-3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