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南 大興寺의 조선 후기 불상

해남 대흥사는 신라 때 창건되어 1000여 년 동안 전통을 이어 온 한국의 대표 적 사찰의 하나이다. 특히, 임진왜란 이후 조선 후기 불교계를 새로이 건설한 청 허당 휴정대사의 의발이 전해진 이후 12대종사, 12대강사 등을 배출하며 선종과 교종을 아우르는 조선 후기 불교의 중심에 위치하였다. 또한 근대 한국 차문화의 비조로 추앙받고 있는 초의당 의순대사의 숨결이 그대로 남아 있는 茶의 성지이 기도 하다. 1000여 년 대흥사의 역사와 문화는 호남지역 유교 문화와 활발히 교류 하면서 발전하여 왔는데,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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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öffentlicht in:불교미술사학 2016, 22(0), , pp.163-192
1. Verfasser: 송은석
Format: Artikel
Sprach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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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sammenfassung:해남 대흥사는 신라 때 창건되어 1000여 년 동안 전통을 이어 온 한국의 대표 적 사찰의 하나이다. 특히, 임진왜란 이후 조선 후기 불교계를 새로이 건설한 청 허당 휴정대사의 의발이 전해진 이후 12대종사, 12대강사 등을 배출하며 선종과 교종을 아우르는 조선 후기 불교의 중심에 위치하였다. 또한 근대 한국 차문화의 비조로 추앙받고 있는 초의당 의순대사의 숨결이 그대로 남아 있는 茶의 성지이 기도 하다. 1000여 년 대흥사의 역사와 문화는 호남지역 유교 문화와 활발히 교류 하면서 발전하여 왔는데,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등 걸출한 문예인들과 초의의 순, 아암혜장 등 선승들의 교류의 흔적이 절 곳곳에 남아 있기도 하다. 남원과 북원으로 이루어진 가람에는 대웅보전, 대광명전, 응진당, 명부전, 천불 전, 백설당, 침계루, 동국선원 등 다양한 용도의 건물이 산세에 따라 배치되어 있 으며, 삼방불상, 삼세불상, 시왕상, 나한상, 영산회괘불, 영산회상도, 신중도, 감 로도 등 다양한 존격의 불상과 불화들이 예배의 대상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지금 도 수많은 불교도들의 순례와 참배의 대상으로 위치를 지키고 있다. 대흥사는 조 선시대 불교의 의식, 생활, 문화 등을 지키고 행하여 온 종합적 사찰로써 많은 유 무형의 불교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의식, 공간, 기능 등의 유무형 문화유 산은 지금까지도 원형이 잘 유지되고 있다. 사찰의 주불전인 대웅전에는 조선 후기 주불전에 가장 많이 봉안되었던 삼방 불상이 봉안되어 있는데, 약사불상과 아미타불상은 1612년에 조각승 태전 등에 의해 제작된 것임에 반해, 석가불상은 17세기 말에 색난파 조각승에 의해 제작된 것임이 확인되었다. 응진전의 삼세불상과 십육나한상 등은 17세기 말 18세기 초 호남 일대에서 가장 많은 유작을 남긴 색난과 색난파에 의해 1701년 제작되었다. 명부전의 불상들은 다소 복잡한 구성을 갖고 있는데, 주존인 지장보살상은 17-18 세기 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조각가가 누구인지는 아직 확정하기 어려웠으 며, 11구의 동자상은 19세기 이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들 지장상과 동자 상을 제외한 시왕, 판관, 귀왕, 사자, 장군 등 나머지 존상들은 모두 운혜 또는 운 혜파 조각승들에 의하여 제작된 것으로 판단되었는데, 제작 시기는 1650년대 후 반 경으로 추정되었다. 대광명전에 봉안되어 있는 삼방불상은 원래 대광명전 봉 안용이 아니라 산내 암자인 진불암에 봉안되었던 상이 이안된 것임이 불상 대좌의 조성기에 의하여 확인되었다 . 이 삼방불상은 17세기 후반 활동한 응혜파의 응 혜 또는 계찬에 의하여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천불전의 천불상은 1817년 풍 계현정에 의해 경주 기림사에서 조성되어 대흥사로 옯겨진 불상들로, 일부는 일 본에 표류하였다가 귀환한 불상들이다. 천불상에 대해서는 불상 조성의 발원, 조 성, 이운 등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소상한 기록을 통하여 조선 후기 불상의 제 작 방식을 알려주는 매우 귀중한 사례로 평가된다.
ISSN:1738-0227
2713-7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