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고분군 석면벽화 보존상태 진단기술 연구

고구려 고분군은 국제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세계문화유산이자, 남북한이 협력하여 보존해나가야 할 중요 문화유산이다. 고분 내 그려져 있는 벽화는 고대사회의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대상으로서 역사·문화사·예술사·종교사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가치 높은 유산으로 평가된다. 고분벽화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적 또는 인위적인 요인에 의해 손상될 수 있으며, 이는 고분벽화의 보존상태와 가치를 현저하게 감소시킬 수 있다. 그간 수행된 연구들을 통해, 고분벽화의 손상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고분벽화를 보존·관리하기 위한 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그러나 고구려 벽화고분의 접근이 어렵고 일부 학자들에 의한 제한적 조사로 인해 관련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고분벽화가 갖는 특성을 고려하여 디지털 이미징 기술과의 융합적 접근을 통해 고구려 고분군 석면벽화 보존·관리 시 활용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을 검토하고자 하였다. 석면벽화 기법으로 제작한 시편에 대해 수분에 의한 열화 실험을 수행하여 고분벽화에서 나타나는 물리적 손상을 재현하였다. 이후 대상 시편의 보존상태 진단기술로서 반사율변환이미징(Reflectance Transformation Imaging, RTI)과 자외선형광반응조사(Ultraviolet Fluorescence, UVF)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평가 및 검증 결과, 석면벽화에서 나타나는 표면 질감의 차이를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 이미지가 구현되었으며 채색층 도막의 손상 정도와 잔존된 채색 범위에 대한 객관적 기록이 가능하였다. 금번 연구를 통해 적용된 석면벽화 보존상태 진단기술은 석면벽화 손상 정도 파악에 있어서 보다 정밀하고 객관적인 자료 구축이 가능하며, 향후 고구려 고분군 석면벽화의 보존·관리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The Complex of Koguryo Tombs constitutes a crucial site of cultural heritage which requires the joint conservation efforts of North and South Korea, in addition to being a significant element in gaining an understanding of the arts and culture of ancient Korean society. The mere passage of time has the potential to damage the murals inside these tombs, a fact which poses a considerable threat undermining the conservation and sustained value of the artifacts in question. Research on the conservation of the Koguryo Tomb Murals remains scant due to the site only having been explored in a limited capacity by a small group of scholars, creating an urgent need for the development of conservation and management technologies in the field. The following study takes a hybrid approach based on the material characteristics of the tomb murals and on digital imaging technology to examine non-destructive assessment techniques applicable to the conservation and management of the murals on the stone in the Complex of Koguryo Tombs. A moisture degradation test was carried out on a sample specimen designed using murals on the stone methods, thereby reproducing the physical damage observed in the actual tomb murals. The ensuing stage of the research gauged the effects of reflectance transformation imaging and the ultraviolet fluorescence method. Through the generation of digital images that made it possible to visually identify the differences in surface texture for murals on the stone, we became able to draw up an objective record of the extent to which the painting layers in the tombs had been damaged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