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낙원』의 아담과 이브에 나타난 탈진실 양상

현대 담론에서 탈진실 용어는 브렉시트(Brexit)와 미국 제 45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짜 뉴스 문제가 세계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2016년 이후 빈번하게 미디어에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탈진실 학자인 리 매킨타이어(Lee McIntyre, 1962∼)는 자신의 저서인『포스트트루스』(Post-Truth, 2018)에서 진실의 개념을 논하고 탈진실과 탈진실 현상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강구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매킨타이어가『포스트트루스』에서 명시한 탈진실 개념과 제시된 이론을 통해 밀턴의『실낙원』에 등장하는 아담(Adam)과 이브(Eve)를 연구하고자 한다. 필자는 매킨타이어의 주장을 중심으로 다른 탈진실 사상가들의 견해를 함께 적용하면서 두 등장인물에 나타나는 탈진실 양상을 탐색해나갈 것이다. 이와 함께 본 연구는 위대한 고전 문학 작품은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새로운 접근과 의미를 부여받을 수 있음을 확인하면서 현대 탈진실 이론의 관점으로 서양의 고전 작품을 조망해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In the contemporary discourse, the term ‘post-truth’ has surged in prominence since 2016 due to global events such as Brexit and the 45th US presidential election, which underscored the pervasive issue of fake news. Against this backdrop, Lee McIntyre, a distinguished post-truth scholar, seeks to elucidate the concept of truth and advance a comprehensive understanding of post-truth and post-truth phenomena in his work, Post-Truth. This study endeavors to scrutinize Adam and Eve in Milton’s Paradise Lost through the concept of post-truth and the proposed theories specified by McIntyre. I will explore the aspects of post-truth that appear in the two characters by focusing on McIntyre’s arguments and applying the views of other post-truth thinkers. Furthermore, the research aims to offer a novel perspective by examining classical literary works through the contemporary post-truth theory, affirming that timeless classical literature can continue to offer fresh interpretations and enduring significance. KCI Citation Count: 0